대전 첫 노가다 일당 및 리얼후기

대전으로 이사를 오고 5월 28일에 집 근처에 인력사무소를 알아보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알바몬에 올라온 인력사무소로 준비물은 신분증, 안전화, 작업복을 지참하고 오전 6시까지 사무실로 와야 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6시까지 출근하려면 상당히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피곤하더군요. 그럼 대전에서 첫 노가다 후기와 받은 일당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대전 첫 노가다 일당 및 후기_001


인력사무소 출근

여유롭게 5시 30분까지 도착했는데 사무실은 아직 열지 않았더군요. 부천에 있을 때는 사무실이 5시에 열어서 좀 늦은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가보니 5시 40분쯤에 소장님이 출근하시네요. 이날 같이 일했던 분들 이야기로 거의 6시 다 돼서 사무실 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무실로 들어가서 어색하게 의자에 앉고 TV를 보면서 기다리다가 '아 나 여기 처음이지.' 하는 생각에 소장님께 가서 말을 했습니다.


"저 여기 처음왔는데요."

"신분증 놓고 기다리고 있으세요."


그렇게 신분증을 놓고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일하러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라 일을 못 나갈 확률이 높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경쟁자가 생각보다 없어서 어쩌면 첫날부터 나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15분 정도 흘렀을까. 몇몇 분들이 현장으로 가는걸 보았고 소장님께서 4명을 호명하시더군요. 하지만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무룩하게 다시 TV를 보는데 4명 중에 한 명이 신분증을 안가져온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소장님이 제출된 신분증들을 보면서 1명 빠진 자리에 넣으려고 하는거 같았는데 그 순간 저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콘마니씨"

'나이스'


속으로 좋아 하면서 갔습니다.


"이수증, 안전화 있어요?"

"네. 다 있습니다."


오전 작업

부천에서 나갔던데가 큰 건설 현장이라 습관적으로 준비물을 완벽하게 가져간게 다행이었습니다. 자차를 가져오신 분하고 같이 현장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가봤던 곳인듯 익숙하게 운전을 하고 도착을 하였습니다. 일을 하게 된 곳은 대기업의 한 연구소였습니다. 물어보니 여기는 아침을 안 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차에서 대기를 하다가 근처에서 옷을 갈아입더군요. 혹시 몰라서 작업복을 미리 입고간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용역을 부른 업체 직원분과 만나서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봤던 현장 중에서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출입구로 가서 스마트폰 카메라을 사용하지 못하게 렌즈에 테이프를 바르고 방문증을 받았습니다. 


방문증을 건물 출입할때 마치 지하철 들어가듯이 찍으면 열리더군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안전교육장에 가서 필요 서류를 작성하고 금일 작업에 대한 안전교육까지 하니 8시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에 필요한 안전모, 안전띠를 받아 착용하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늘 하는 일이 옥상 방수 작업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어제 비가와서 방수 마무리가 안된 부분은 습기 제거를 위해 다 걷어내고 저는 따로 옥상 구석 물고인 부분을 퍼내서 배수구에 버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점심시간이 되었고 밖으로 나가서 뷔페를 먹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라면으로 때우다가 오래간만에 밥을 먹으니 많이 먹게 되더군요. 


오후 작업

오후 1시까지 쉬고 다시 일을 시작 했습니다. 이번엔 습기 제거된 부분에 방수 작업을 했는데 오후에는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어 땀이 비 오듯 나고 가끔 현기증도 났습니다. 업체 직원분들이 가져온 아이스박스에 얼음물과 음료수가 없었으면 갈증때문에 힘들었을거 같았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한 효과 덕분인지 체력이 좀 남아서 열심히 작업을 했더니 오후 4시 30분에 끝났습니다. 사무실에 봄,여름,가을은 6시에 일이 끝난다고 쓰여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보통 4시 반이나 5시정도면 끝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작업 마무리를 하고 인사를 하고 옥상을 내려가려는데 방수팀장님이 잠시 부르더군요. 


"내일 2명 부르는데 (저하고 다른 분을 지목하면서) 올 수 있나요?"


둘 다 알겠다고 했습니다. 작업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서 또 불러 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로 도착해서 일당을 받았습니다. 




대전 첫 노가다 일당 및 후기_01


현금을 세어보니 수수료와 차비를 제외하고 11만 4천 원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단 13만 원짜리 작업이었습니다. 부천에서 수수료, 차비 제외하고 9만 5천 원을 받다가 여기서는 덜 힘들게 일하고 일당을 더 많이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 이야기로는 보통 13만 원이고 12만 원도 가끔 있고 작업에 따라서 14만 원 이상도 있다고 합니다. 내일 일나가는 게 확정되니 즐거운 마음으로 사무실에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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