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하는 법 준비물 꿀 팁

안녕하세요. 콘마니입니다!

노가다라는 말은 건축 및 토목 노동자를 의미하는 일본어 속어 입니다. 저도 아르바이트로 노가다 알바를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이것 저것 알아 보았지만 막상 시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일이 엄청 힘들거 같은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운 마음에 망설이게 되는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두려움반 설렘반의 긴장된 마음으로 인력사무소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노가다를 5개월정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노가다는 숙식과 출퇴근으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숙식노가다를 해보려고 하니 네이버밴드를 추천해서 알아보니 보통 노가다 일당이 11~12만원정도이고 일의 강도가 높은 곳은 13만원이상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숙식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생활한다는게 적응이 안될거 같고 집에 있는 짐도 다 들고갈 수가 없는데 맡길 곳도 없어서 그냥 집 근처 인력사무소에 출퇴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노가다를 하기전에 제일 궁금했던 준비물과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일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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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알바 시작 전 준비물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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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입니다. 요즘 건설현장에 신규로 일하러 가면 안전교육을 받는데 그때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력사무소에서도 일 나가기전에 이수증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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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소는 네이버지도에 기초안전보건교육을 검색하시고 제일 가까운 지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준비물로 신분증, 교육비 제가 교육을 받을 때는 4만원이였는데 최근에 일하면서 물어보니 5만원이라고 하니 교육장에 전화해서 교육비가 얼마인지 체크하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수증에 들어갈 사진을 찍어야 하니 대비 하시는게 좋습니다. 전 모자 쓰고 갔다가 머리 눌려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교육시간은 4시간이고 오전, 오후 중에 선택해서 가시면 됩니다. 교육시간 평일은 대부분의 교육장이 비슷한데 주말은 전화 확인하시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교육은 4시간동안 50분 수업, 10분 휴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내용은 안전에 대해서 동영상 및 사진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져서 조는 사람도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4시간이 끝나면 이수증을 바로 발급 받고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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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으니 해당이 된다면 교육장에 문의해서 알아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신분증, 현금,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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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증과 신분증은 큰 건설현장에 처음가면 안전교육 받을 때 제출 합니다. 현금이나 카드는 현장으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거나 가끔 밥을 본인 돈으로 사먹을 때가 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작업용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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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일이 끝나고 흙먼지가 잔뜩 묻은 작업복으로 집에 갈순 없으니 외출복 및 기타 작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등산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신발도 가지고 다니려니 공간이 부족해서 시장에서 어깨에 멜 수 있는 더블백을 15,000에 구입 했습니다.


작업용 장갑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용 장갑입니다. 현장에서 지급해 주기도 하는데 안 주는 곳도 있으니 가지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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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코팅 장갑

10켤레 / 약 2,000원

가장 흔하고 저렴한 장갑입니다. 단점으로 내구성이 약하고 손바닥 코팅의 마찰력이 이중코팅 장갑보다 약해서 일하다가 흙먼지가 묻고 나면 미끄럽습니다.


2. 이중코팅 장갑

1켤레 / 약 600원

추천하는 장갑입니다. 손등 절반까지 코팅이 되어 내구성이 튼튼하고 마찰력이 좋아서 물건을 들 때 덜 힘든거 같습니다. 빨아서 사용하면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3. 완전코팅 장갑

1켤레 / 약 1,200원

손바닥과 손등 완전 코팅이 되어 있고 이중코팅장갑하고 효과는 비슷한데 사용하는 용도가 다릅니다. 시멘트, 몰탈, 공구리는 피부에 직접 닿으면 자극이 심하니 완전코팅 장갑이 작업하는데 좋은 것처럼 방수가 필요한 작업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대신 통풍이 안되서 여름에 땀차고 겨울에 손이 시렵습니다.


4. 3M 장갑

1켤레 / 약 2,000원 ~ 4,000원

비추천 장갑입니다. 노가다 현장에서 쓰게 되면 금방 구멍나고 못 쓰게 되는데 착용감 좋은거 빼고는 장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성비가 젤 떨어지는 장갑입니다. 저는 자전거 장갑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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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팅장갑만 쓰면 뭔가 헐렁한 느낌이 들어서 안에 목장갑을 사용했습니다.


안전 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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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밑단이 현장에 못 같은 곳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각반입니다. 안전감시단이 있는 큰 현장에서는 안전모(현장에서 지급), 각반, 안전화가 필수입니다. 이건 일하던 곳에서 받은 각반이고 철물점에 한 세트에 1,000원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안전 각반 착용하는 법은 바지 밑단을 잘 여미고 그 위를 각반으로 빙 둘러서 메주면 됩니다.


안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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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안전화 입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2~3만원정도에 구입 했습니다. 발 등에 자재같은게 떨어질 수 있으니 앞 코에 철이 들어간 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보통 3-4개월 쓰고 교체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대의 안전화를 구입해서 바꾸어 주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일하다보니 생각이 바뀌어서 안전화 밑창이 떨어지고 발이 편한걸 찾다가 6만원대의 지벤 안전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다보면 걸어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무거운 안전화를 신으면 다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사용해보니 가볍고 편해서 만족합니다. 그리고 안전화는 일하다가 물에 빠져서 젖을 수도 있는데 말리려면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여분으로 1켤레는 더 있으면 좋습니다.




작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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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한내피 (aka.깔깔이)

10,000원

시장표 입니다. 추운 겨울에 점퍼 안에 입어주면 따뜻합니다.


2. 가을 점퍼

13,000원

시장표 점퍼 입니다. 기모나 솜이 들어가지 않은 얇은 거라 봄, 가을에 잘 사용 했습니다.


3. 겨울 점퍼

19,000원

시장표 점퍼입니다. 안감에 솜이 들어가서 겨울에 있기 딱 좋습니다.


요즘은 점퍼를 걸치기에는 상당히 더운 날씨라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노가다 하실 분들에게 참고가 될거 같습니다. 여름에 상의는 집에서 안 입는 왠만하면 긴팔을 추천 합니다. 팔 부분이 금방 헤지기 때문에 팔토시를 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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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시장표 조끼인데 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담배, 지갑, 핸드폰, 장갑등 소지품들을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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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도 시장표로 가을, 여름용은 10,000원, 겨울용은 15,000원에 구입 했는데 생각해보니 작업복은 거의 시장에서 다 구입한거 같습니다. 왼쪽이 얇은 재질의 여름용 등산바지이고 오른쪽이 안감에 솜이 들어간 겨울용 작업바지 입니다. 저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온도에 맞는 바지를 입어야 땀을 덜 흘려서  가을용으로 여름과 겨울용 사이의 두께인 등산바지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버프, 목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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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버프 전부 다이소나 시장에서 판매 합니다. 왼쪽이 여름용으로 1,000원~2,000원에 살 수 있고 가운데는 봄가을용으로 3,000원에 구입했고 숨 쉬는 부분이 망사라 호흡이 편하지만 먼지가 잘 들어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겨울용으로 따뜻하고 3,000원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주 용도는 먼지를 막는데 쓰이고 봄가을겨울용은 보온성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지급되는 안전모는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름용 버프를 머리에 쓰면 그나마 덜 찝찝하고 땀 흡수도 할 수 있습니다.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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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표 등산양말로 1켤레에 1,000원 입니다. 저는 계절에 상관없이 양말은 뚜꺼운 등산양말을 신습니다. 그래서 안전화도 사이즈를 5mm 크게 구매 했습니다.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는 이유는 현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작업을 하다보면 이동 거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평소에 신는 발목양말보다 덜 발이 덜 피로하게 느껴집니다.


방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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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마스크는 먼지가 많은 작업을 할때 필요합니다. 이것도 지급은 대부분 해주긴 하는데 그냥 길거리에서 쓰는 일반 마스크를 주는데도 있고 안 주는 곳도 있으니 1개 정도는 소지하고 다녀서 필요할때 사용하면 유용합니다. 자신의 건강은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가격은 브랜드나 몇급에 따라 다른데 보통 철물점에 1,000원~2,000원정도 합니다. 


귀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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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날씨에 안 어울리는 아이템이지만 4계절을 염두해 두고 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넣게 되었습니다. 바로 귀마개 입니다. 노가다는 거의 밖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이건 구입한지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5,000원정도에 산거 같습니다.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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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오래 쓰고 작업하기 때문에 머리가 떡져서 모자를 안 챙기면 집에 갈때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모를 안쓰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햇볕을 충분히 가릴 수 있게 챙이 넓은 모자를 추천 드립니다.


노가다 현장에서 하는 일


인력사무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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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력사무소부터 어디로 갈지 정해야겠죠. 어쩌면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찾는 방법은 네이버 지도에서 인력사무소를 검색하면 지도에 여러곳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한 곳을 정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 노가다를 시작할때 이렇게 네이버 지도를 보고 가까운 곳에 찾아 갔었습니다. 사무소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대부분 개인 현장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인력사무소 출근

찾아갈 인력사무소를 결정 했으면 준비물을 가방에 챙기고 적어도 오전 5시까지는 사무소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찍가야 그나마 일을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요즘 건설경기가 안 좋아서 데마(일을 못나가게 되는 날 데마찌라고도 불림) 나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사무소에 들어가면 소장님 or 직원분들에게 처음 왔다고 말하고 대기를 타게 됩니다. 운이 좋으면 첫 날부터 나가게 될테지만 일을 못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시는게 그나마 마음이 덜 불편 할 겁니다. 저도 처음 나가고 연속 3일정도 데마나서 마음이 편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달 다녀보니 꾸준하게 나오는 사람부터 현장으로 보내지는 거 같습니다. 일거리가 별로 없으면 처음 온 사람은 일 나가기가 어렵겠죠. 운이 좋아서 일을 나가게 되었다면 이제 현장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가깝다면 걸어갈 수도 있고 거리가 멀다면 대중교통이나 같이 가는 사람 중에 차가 있다면 그걸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식당

현장에 도착하면 밥을 먹게 되는데 큰 현장 같은 경우는 대부분 아침을 제공해 줍니다. 현장 안이나 밖에 뷔페식으로 식당이 있습니다. 전문용어(?)로 함바집이라고도 합니다. 개인 현장은 많이 가보진 않았는데 대부분 아침을 안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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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식 식당은 이런식으로 메뉴가 나옵니다. 그런데로 먹을만 했습니다.


오전 작업

식사를 마치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오전 작업 시작까지 대기를 하게 되는데 현장에 따라서 체조를 하거나 처음 왔다면 안전교육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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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전 8시쯤 되면 오전 일과를 시작하는데 하는 일은 쇠파이프나 목재같은 건축 자재를 옴긴다던가 아파트 같은데는 쓰레기를 치우고 먼지 쓸어내고 전날 비가 왔으면 물 고인데 양수기로 퍼내고 정말 잡다한 일을 다하기 때문에 잡부라고 불리는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큰 현장보다 개인 현장이 더 힘들었습니다. 인도에 보도블럭 까는 개인 현장에 갔었는데 그때는 경험이 없어서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바로 안전입니다. 현장은 위험 요소가 정말 많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합니다.


점심 시간

그렇게 오후 12시쯤 되면 점심식사를 합니다. 개인 현장은 밖에 식당에서 사먹거나 식당이 근처에 없다면 중식 배달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 


오후 작업

식사가 끝나고 오후 1시까지 쉬다가 오후 일과를 시작합니다. 오전하고 비슷한 작업을 하거나 다 끝났으면 다른 작업을 합니다. 그냥 작업반장님이 시키는데로 하다보면 오후 4시반이나 5시쯤에 작업이 끝납니다. 오전이나 오후 중간 중간에 참 시간이 있는데 이건 주는데도 있고 안 주는데도 있으니 복불복 입니다. 작업이 끝나면 다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사무소로 향합니다.


노가다 일당


작업이 끝나고 사무소에 도착하면 일당을 받게 됩니다. 하루마다 일당을 받으니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될 수가 있습니다. 노가다 하시는 분들 중에 일 끝나고 피곤하니 술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달 내내 일해도 돈이 안 모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늦게 일어나서 못가도 내일가면 되니까' 이런 마인드를 가지게 되서 일을 불규칙적으로 나가는 습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당은 인력사무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거 같고 하는 작업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개인 현장이 일당이 세더군요. 개인 현장은 12만~13만원정도 받았고 큰 건설현장은 거의 11만원정도 받았습니다. 


일당은 대부분 사무소에서 받는데 경우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주는 곳도 있습니다. 만약 12만원의 일당을 받는다고 하면 사무소에서 수수료 10% 떼고 10만8천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자차를 타고 갔다면 차비도 떼는 곳이 있습니다. 거리에 따라서 차비 2천~4천원정도 떼더군요.


아마 운동에 취미가 없고 체력이 약하신 분은 노가다 나가고 첫 날은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걸 이겨내고 꾸준히 나가다보면 몸이 적응하고 요령이 생겨서 할만해 지더군요. 그리고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체력이 남아 돈다면 모르겠는데 초반에 무리하게 열심히 일하다가 오후에 체력이 안되서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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